개1고4의 좌충우돌

밥먹는 고양이

개일고사 2013. 6. 25. 19:34

요즘 레이가 아침마다 방문앞에 와서 '야옹 야옹'하고 잠을 깨운다.

한참 단잠을 자다가 어이없이 잠을 깰땐 너무도 레이가 미울때도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레이가 아침마다 야옹거리지는 않았다.

레이가 양옹거리기 시작한건 길고양이 삼남매가 우리집에 오고나서 부터이다.

녀석들 밖에선 늘 먹을것이 부족했던 모양이다.

밥을 주면 개처럼 먹어치운다.

원래 레이는 조금씩 오래두고 먹는 스타일인데 삼남매가 순식간에 먹어치우니

레이는 점점 마르고, 삼남매는 점점 비만고양이로 변해갔다.

그 때 부터 레이가 새벽쯤이면 방문앞에 와서 밥달라고 야옹거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배식방법을 제한급식에서 자율급식으로 바꾸어 보았다.

하루에도 몇번씩 사료를 그릇에 채워주었다.

삼남매의 식성은 대단했다.

처음엔 엄청 먹어대더니 삼일정도 지나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밥을주면 그지떼들처럼 모여들어 먹던놈들이 한마리씩 자기편한 시간에 가서먹고

먹는양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밤에 자러가기전에 항상 물과 사료를 살펴본다.

하지만 이제 레이는 아침마다 야옹거리는 것이 습관이 되었나 보다.

밥이 있건 없건 습관적으로 야옹거린다.

죽겠다. 기상나팔 소리도 아니고...ㅠㅠ

 

레이와 길냥이 삼남매

다정해 보이나?

사실은 치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