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답십리 고미술상가에 갔을때 새가구를 하나 들였다.
그녀를 강하게 잠시 스쳐간 '소반'뽐뿌가 나에게까지 영향을 미쳐서
어느새 이렇게 우리집으로 와있었다.
사실 고가구는 사용도 잘해야 하지만 그 금액 또한 내 기준으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가격을 생각하면 실생활에 사용하기 보다는 모셔두는(?) 편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그래서야 명색이 가구라 할 수 있겠는가?
용도에 맞게 사용해줘야 저 '호족반'을 만든이도 좋아하리라 믿는다.
(첨엔 '개다리소반'이라 불렀지만 '호족반'이란다. '개다리소반'은 다리가 안으로 휘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자마자 이렇게 제 역할을 다하게 되었다.
단점이 있다면 아코와 고양이들을 피해서 다녀야 한다는 것.
이건 뭐 정말이지 "맛있게 잡수세요~"하고 상차려 주는 격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