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운 겨울날 저희집 베란다에 이렇게 눈이 소복이 쌓인 날이 있었습니다.
집안 환기도 좀하고 눈이 얼마나 내렸나 보려고 문을 열었더니 고양이 들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낼름 밖으로 나가더군요~
그러더니 눈 위에 이렇게 발도장 몇개를 남긴후 다시 거실로 뛰어들어 왔습니다.
아마 녀석들 태어나서 눈이라는걸 처음으로 밟아 본 듯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태어난 것이 작년 봄쯤이었을 것이고 10월에 저희가 길냥이인 녀석들을 데려와서 쭈-욱 집에서 키웠으니....
처음 밟아 봤겠지요~신기 했을 것입니다. 눈이라는게 차갑다는 것도 알게 되었을거구요~
안으로 들어와선 차가웠는지 앞발을 들어 '파르르-' 떨더군요~
밖에 나가서 눈도 밟고, 저희집이 겨울이면 우풍이 있어선지 녀석들이 주로 생활하는 거실은 좀 추워서 캣타워에 저 분홍 담요를 깔아 주었지요.
그랬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까망코와 은수가 쏘-옥 가서 눕더라고요~
겨울엔 집 나가면 고생....
오늘은 태어나서 첨으로 눈 밟아본 날..